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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신문 스크랩

03/17 현대백화점, 팜에어한경 도입…'농산물가격 DB' 신호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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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산물 구입 때 표준가격 첫 활용…유통업계 확산 전망팜에어한경, 빅데이터·AI 활용22개 농산물 가격 표준화깜깜이 거래 없애는 시스템 구축정확한 시세 예측도 강점 꼽혀현대그린푸드 "식자재 투명 거래사업 경쟁력 획기적으로 높일 것"

< 국내 첫 농산물 표준가격 계약 >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식품기업 현대그린푸드가 16일 국내 기업 최초로 대한민국 농산물 표준가격 서비스인 ‘팜에어한경’ 구매 계약을 체결했다. 권민수 팜에어 대표(왼쪽부터), 박홍진 현대그린푸드 사장, 김정호 한국경제신문 사장이 이날 한국경제신문 본사에서 체결식을 마친 뒤 기념촬영하고 있다. 김영우 기자 youngwoo@hankyung.com

현대백화점그룹이 대한민국 농산물 표준가격 서비스인 ‘팜에어한경’을 도입하기로 했다. 국내 3대 유통업체 중 하나인 현대백화점그룹이 농산물 구매 거래의 투명성 제고와 예측 가능한 식자재 조달시스템 구축 차원에서 팜에어한경을 쓰기로 함에 따라 다른 유통 및 식품제조, 식자재 업체들의 구매 문의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현대그린푸드의 박홍진 사장은 16일 김정호 한국경제신문 사장과 권민수 팜에어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서울 중림동 한경 본사에서 ‘농산물 인공지능(AI) 가격 분석 서비스 팜에어한경 서비스 계약’ 체결식을 했다.

농산물 거래 혁명 시작됐다

현대그린푸드는 식품 제조와 단체급식, 외식업, 가정간편식(HMR) 제조 등을 담당하는 현대백화점그룹 계열 종합식품회사다. 지난해 1조5125억원의 매출 중 단체급식이 40.6%, 식품 판매는 25.2%, 식자재 유통은 24.5%, 외식사업은 9.1%를 차지했다. 현대그린푸드는 다음달부터 주요 사업 영역의 핵심이 되는 농산물을 대량 구매할 때 팜에어한경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구매 결정을 하게 된다. 박 사장은 이날 계약식에서 “연간 식자재 구매액이 9000억원이 넘는 회사에서 어떻게 구매하는지가 정말 중요하다”며 “가격 정보와 미래 예측력은 회사의 전 사업부문 경쟁력을 결정하는 데 중요한 요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대그린푸드의 팜에어한경 도입 결정은 국내 유통사 최초로 투명하고 예측 가능한 농산물 거래시스템을 쓰기로 했다는 점에서 평가받고 있다. 국내 농산물 생산액은 연간 32조원에 달한다. 도소매 시장에서 거래되는 금액은 연간 100조원을 넘는다. 농축수산물과 다양한 가공식품을 취급하는 식자재 유통사업에서 거래되는 품목은 5만 개에 달한다. 자동차와 반도체보다 훨씬 더 큰 시장이다.

그러나 이 시장엔 표준화된 데이터와 가격 기준, 예측 시스템이 없었다. 이 때문에 식품 유통과 제조사들은 일일이 산지 거래처나 도매시장 등에 연락해 최적의 구매 가격을 어림잡아 추정해왔다. 거래는 불투명하고 비효율적이었다. 농가에서도 가격 예측치가 없어 ‘감’으로 작물을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다. 정부는 농산물 가격이 급등하면 날씨와 작황을 탓할 뿐이었다.

농산물 시장의 ‘게임 체인저’로 주목

팜에어한경은 이 같은 농산물 시장 구조를 단숨에 뒤집을 ‘게임 체인저’로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식품 제조사와 식자재 회사들은 시세가 수시로 변하는 식자재 시장에서 적절한 가격에 안정적으로 구매하는 시스템이 없었다. 어떤 식재료를 어디서 싸게 파는지 알 수 없었다. 통계청,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등이 제공하는 농축수산물 물가는 품목에 따라 다르게 표기된다. 식자재를 묶는 단위가 망, 포기, 묶음, 20㎏, 5㎏ 등 제각각이다.

팜에어한경은 전국 도매시장 자료를 분석해 모든 품목 가격을 ㎏을 기준으로 환산했다. 지난 15일 사과는 ㎏당 3240원, 토마토는 3778원이다. 외식 매장에서 샐러드를 만든다면 토마토보다는 사과를 택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유리하다는 판단이 가능하다.

가장 강력한 무기는 AI와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예측 정보다. 팜에어한경은 주요 농산물 가격 데이터와 기상청의 지역별 날씨 데이터, 환율 데이터, 수출입 데이터 등을 수집해 품목별 장단기 가격예측치를 제공하고 있다. 22개 품목 중 10개 이상에서 3개월 시세 예측의 오차 범위가 농산물 수요자들의 구매 결정을 좌우할 수 있는 수준의 유의미한 결과를 냈다. 지난 2일 ㎏당 5211원이었던 대파 가격은 13일 3876원으로 25.6% 떨어졌다. 팜에어한경은 이달 초부터 대파 가격이 크게 하락해 13일 3936원이 될 것이라고 예상한 바 있다. 예측가와 실제 시세 간 오차율이 1.5%에 불과 하다.

진화하는 팜에어한경

권민수 대표는 “초기 오류를 수정하며 딥러닝을 통해 예측률을 계속 높이고 있다”며 “날씨, 산지 생산량 등 다양한 변수를 반영하며 알고리즘이 점차 정교해지고 있어 끊임없이 진화하는 플랫폼”이라고 설명했다.

팜에어한경은 농산물 AI뉴스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농산물 가격 등락 수치뿐 아니라 원인까지 분석해 다각도의 분석 리포트를 매일 제공한다. 급락 품목과 거래량 상위 품목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도 들을 수 있다. 상반기에는 축·수산물 가격 정보도 받아볼 수 있다. 권 대표는 “농산물 시장도 증권 거래시장처럼 돈이 몰리는 주목받는 시장으로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링크 : www.hankyung.com/economy/article/2021031601791

김보라/박종필 기자 destinybr@hankyung.com


☑️본문의 근거(객관적인 수치)

  1. 현대그린푸드: 지난해 1조5125억원의 매출 중 단체급식이 40.6%, 식품 판매는 25.2%, 식자재 유통은 24.5%, 외식사업은 9.1%를 차지
  2. 국내 농산물 생산액은 연간 32조원에 달한다. 도소매 시장에서 거래되는 금액은 연간 100조원을 넘는다. 농축수산물과 다양한 가공식품을 취급하는 식자재 유통사업에서 거래되는 품목은 5만 개에 달한다.
  3. 예측가와 실제 시세 간 오차율이 1.5%에 불과

☑️추가조사 내용 또는 결과

  1. 국내 3대 유통업체
    • 롯데, 신세계, 현대백화점까지 국내 유통업체 '빅3'가 새벽배송시장에 잇따라 진출하고, 국내 최대 IT업체 네이버는 이커머스시장에 '유통공룡'으로 등장하면서 기존 사업자들은 잔뜩 긴장하고 있다.
  2. 유통업계 매출 현황
    •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을 살펴보면 지난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유통사들의 명암이 확연히 갈린다.

    • 국내 최대 쇼핑축제인 ‘코리아세일페스타’가 열렸던 지난해 11월 매출 증감률만 놓고 보면 오프라인 유통업체는 11월 중순 이후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매출이 급감하며 전체 매출이 감소했다.
    • 반면 온라인 업체는 코리아세일페스타와 연계한 할인행사 등으로 전반적인 상품군에서 매출이 상승하며 전년 동월 대비 매출이 증가했다.
    •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년 전(12조8521억원)보다 17.2% 증가한 15조631억원이었다.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15조원을 넘어선 것은 2001년 관련 통계가 작성된 이후 처음이다.
    • 유통업계에서 “유동인구가 많은 상권에 대형 오프라인 점포를 내는 것보다 온라인 쇼핑몰 같이 빠른 배송체계를 갖추는 게 경쟁력의 핵심”이란 말이 나오는 이유다.
    1. 신세계: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1031억원으로 전년동기 대비 46.9% 감소했다고 17일 공시했다. 매출액은 1조3403억원으로 24.2% 감소했다. 당기순이익은 395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2. 롯데쇼핑: 코로나19 여파에 더해 이커머스·오프라인 매장 부진 등으로 롯데쇼핑 전체 매출은 급락했다. 지난해 롯데쇼핑 매출은 16조762억원으로, 2016년(29조5264억원)과 비교해 반 토막 났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9409억원에서 3461억원으로 급감했다. 마트의 최근 3년간 누적 영업이익은 20억원에 그친다. 슈퍼는 이익은커녕 누적 영업손실이 1860억원에 이른다.
    3. 현대백화점: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이익이 1359억 원으로 전년 보다 53.5% 감소했다고 오늘(4일) 공시했습니다. 매출은 2조 2732억 원으로 같은기간 3.4% 증가했고, 순이익은 1036억 원으로 57.4% 감소했습니다.
  3. 각 기업의 코로나 19 생존 전략
    • 대형 유통그룹들은 기존 점포를 온라인 배송에 맞게 재구성하거나 IT 기술을 투입해 전에 없던 새로운 서비스를 선보이고 있다. 온·오프라인을 통합한 새로운 플랫폼의 역할을 강화하려는 움직임이다. 일례로 기존 매장을 배송기지로 전환해 당일배송, 즉시배송 등 특화된 서비스로 반격에 나서는 모양새다.
    1. 롯데쇼핑:
      • 지역 밀착 유통망을 중심으로 온라인 물류와 배송 차별화 역량을 확대
      • 우선 롯데백화점은 오프라인 점포만 제공할 수 있는 고객경험 차별화에 나선다는 계획
      • 점포 유형별 특성에 맞춰 MD 및 고객 전략을 세분화해, 점포별 경쟁력을 확보해 나갈 예정이다. 새로운 고객층인 MZ세대를 겨냥한 마케팅 활동도 강화
    2. 신세계 그룹
      • 이마트와 SSG닷컴을 결합
      • 온라인몰인 SSG닷컴 네오센터에서 새벽배송을 전담하고, 점포에서는 피킹앤드패킹(Picking&Packing Center)센터를 구축해 당일배송에 대응하는 이원화 전략
      • 전국 이마트 매장 110여 곳에 PP센터가 설치돼 하루 최대 배송 처리 물량이 1년 새 20% 늘어난 6만 건으로 확대됐다. 이밖에 SSG닷컴은 이마트·신세계백화점 등 관계사들과 협업해 온라인 서비스 강화에 나서고 있다
      • SSG닷컴 앱을 통해 주문과 결제를 한번에 진행하는 ‘쓱오더’
    3. 현대백화점그룹:
      • 지난해 ‘현대식품관 투홈’으로 새벽배송 시장에 진입
      • 백화점 식품관 상품을 새벽에 받아볼 수 있다는 점이 알려지면서 가입자가 약 15만 명까지 늘었고, 매출도 목표치를 20% 넘게 달성했다. 특히 30대 여성 고객 중심으로 관심을 모아 재구매율이 69%를 기록
      • 세계 최초 무인자동화 매장 아마존고(GO)의 기술을 활용한 매장도 입점해 ‘저스트 워크 아웃(상품을 들고 나가기만 하면 자동으로 결제가 이뤄지는)’ 서비스가 시행될 예정
      • 20·30대 밀레니얼 세대가 많은 지역 상권 특성에 맞춘 대형 체험형 매장인 밀레니얼관, 3300㎡ 규모 실내 정원과 실내 폭포 등 도심 속 휴식 공간도 포함
    4. 홈플러스:
      • 오프라인 점포를 온라인 물류거점으로 전략화하는 한편 온라인 수요가 높은 지역에는 점포 내의 유휴공간을 활용한 ‘풀필먼트 센터’를 조성해 대응
      • 고객이 상품을 주문하면 생산자가 산지에서 고객에게 직접 택배를 발송하는 일종의 ‘직거래 장터’ 시스템 도입
    5. GS리테일:
      • GS홈쇼핑을 흡수 합병하는 방식으로 온라인 커머스 역량 강화
      • GS홈쇼핑의 온라인몰인 GS샵을 편의점과 슈퍼마켓의 온라인 매장으로 활용하고 GS홈쇼핑은 GS리테일의 전국 점포망과 물류 인프라를 이용해 배송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구상
  4. 팜에어한경
    • 팜에어-한경은 ‘팜에어-한경 한국농산물가격지수(KAPI)’, 현재 시세와 가격 예측 정보 등이 포함된 국내 농산물 거래에 관한 통합 서비스
    • “농산물 가격 표준화와 미래 예측은 농산물 시세에 관한 불확실성을 최소화해 기업과 소비자 모두에게 ‘과학 농업’으로 가는 길을 열어줄 것”

☑️적용할점(현직자에게 할 질문)

  1. 빅데이터 예측 정보를 통해 관련 비용 절감 비율
  2. 가격이 저렴할 때 대량 구매 시 절약되는 비용이 냉장 보관 비용보다 저렴하다고 판단한건지?
  3. 점점 학생 수가 줄어들어 급식 매출이 줄어들 것 같은데 이에 대한 대비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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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 및 의견

빠른 배송(쿠팡 로켓 배송 견제)을 위해 유통 및 물류 업체가 손잡는 추세이다. 오프라인 유통 업체들은 오프라인 만이 가진 다양한 볼거리를 추가 제공할 뿐만 아니라, 온라인 유통 업체들과 제휴를 통해 생존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적자가 장기화되며 AI 데이터를 사용하여 작은 비용이라도 절감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와 같이 데이터 기반의 자료를 통해 비용을 절감하고, 다양한 시장 환경 파악을 통해 미래 선도의 영업 전략을 제시하는 것이 영업 관리 업무에 필요할 것 같다.